David LaChapelle in Seoul
22.11.2011 - 26.02.2012
@예술의 전당


작품의 대부분을 CG작업 없이 장인이 하나하나 제작한 소품, 세트에서 다양한 메이크업과 분장, 의상을 덧붙여, 컴퓨터로 만들어 낸 듯한 효과의 사진이 가득하다.
단순히 이런 재미있는 시도를 넘어, 각각의 작품이 가진 의미와 어떤 현실을 비추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면 또 색다른 느낌을 주는 전시.
'와 정말 멋진 사진이다'라는 생각 이전에 그의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들을 보며 '정말 재미있다'를 먼저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시가 얼마나 될까? 멋진 전시를 보면서 감동을 받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건 웬만한 전시에서 얻을 수 있지만, David LaChapelle처럼 신 나는 기분과 재미를 느낀 전시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쉴 새 없어 새어 나오는 감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작품은 Flower시리즈로, 이것이 정녕 사진이라니, 믿겨 지는가? 한점의 정물화처럼 찍어낸 사진이라니, 그의 센스와 열린 머리에 또 한번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또 전시회 밖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그의 작품이 CG없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비디오도 상영 중이니 놓치지 않기 바란다.
+ 아 정말 세상에는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 현기증이 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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