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010

003. 인력거(?)타기

100 Things to Do in Sydney

003. 인력택시(?)


 시드니엔 이런 것도 있다! 자전거이지만 당당히 차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바로 이 택시!!!!!!!!!!!!!!!
환경 오염 전혀 없습니다. 없고요. 차도로 가다가 급하면 횡단보도도 건널 수 있는 활용도 100배의 교통수단입니다.

 이 택시 말고도 인력거도 볼 수 있는 이 곳은 바로 시드니~!
인력거 모는 분들 중에 좀 귀여운 훈남이 있다는데....(정보) 그 분이 쓰는 헬멧에 귀여운 동물인형이 달려 있답니다.

* 100 Things to Do in Sydney의 번호는 무순
*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음

사진: Hannah 본인이 촬영

002. Cruelty Free Festival

100 Things to Do in Sydney

002. CRUELTY FREE FESTIVAL @ BELMORE PARK

07,November,2010, 오늘은 Belmore Park에서 Cruelty Free Festival이 열리는 날입니다.
동물에 관심이 좀 있다 보니 이 행사도 어떻게 알게되서 2주 전부터 방문을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날씨가 궂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햇빛이 쨍쨍! 빨래 싹 널어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Belmore Park를 향해 고고싱!

 Belmore Park는 Central Station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제가 출근할때 매일 지나가는 곳이라 익숙한 곳입니다.

You can save animals at the Cruelty Free Living Festival!


Find out how to save animals at the 2010 Sydney Cruelty Free Living Festival on Sunday 7 November. Come along for a fun-filled day of live entertainment and discover which companies test on animals, learn how to volunteer with an animal rescue group, sponsor a rescued moon-bear or baby orang-utan, try delicious vegan food, adopt a homeless cat or dog, join an animals rights group and much more. 

http://crueltyfreefestival.org.au

 축제는 아침부터 시작됐지만 살짝 게으름 피우다보니 2시가 다 되어서야 방문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아서 구경하기는 편했답니다. 잔디가 젖어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멋진 음악과 사람들이 데려온 멍멍이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Vegan 먹거리들, 아쉽게도 Pie는 Sold out... ;(

 Festival 내내 공연이 이어집니다. 여유롭게 잔디에 앉아 쉬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음악도 듣고.
(하지만 전날 비가 와서 잔디가 살짝 젖었다는 거, 그나마 오늘 햇빛이 뜨거워서 빨리 말랐네요. 그늘은 질퍽질퍽해서 슬립온 신고 갔다가 낭패 봤어요.ㅠ) 땅이 젖어서 아예 맨발로 축제를 구경하는 용감한 친구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햇빛을 즐기는 이 곳 사람들의 문화는 제가 호주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Vegan 먹거리를 비롯, 각종 동물보호 협회의 기념품과 홍보물, 재활용품으로 만든 파우치, Vegan 관련 도서, 장바구니 등등 자연과 우리 건강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것들이 가득.

 맛있는 브라우니도 있고, 다양한 식물성 오일, Vegan을 위한 스낵들... 아 사고 싶어서 정말 혼났어요!

 또 인상깊었던 제품 중 하나는, 치약포장으로 만든 파우치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다 쓰고 버리는 치약튜브로 작은 동전지갑에서 부터 필통, 더 큰 가방까지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가격도 비싸지 않았지만, 현재로서 넘처나는 파우치 덕에 쓸 일이 없어 패스..!


 CLAYTIME AUSTRALIA라는 Organic Cosmetics.(http://www.claytime.com.au) 천연미네랄로 만든 아이섀도우들이 예뻤습니다. 마스카라와 립글로스에는 거울이 달려있는 센스까지! Festival Limited Edition으로 Value Pack을 저렴하게 판매.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 다른 부스들보다 화장품 부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친구를 줄까 내가 쓸까 고민하면서 아이섀도우 팩키지를 하나 구입하고, 파우치도 하나 사고, Adorn (http://www.adornmineralcosmetics.com.au) 부스에서 주는 샘플 아이섀도우도 하나 받고!

이런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 Festival의 취지에 맞게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사용합니다.


 The Wilderness Society (http://wilderness.org.au)와 PeTA도 보이네요! 그 다음은 Moon bear 보호를 운동 홍보 부스. 귀여운 곰돌이 인형이 나보고 지갑을 열라고 유혹을.ㅠㅠ 넓은 땅의 호주에서도 개발으로 죽어가는 자연들이 점점 들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호주 안에서도 멸종되고 있는 동물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무한한 자연을 지닌 곳이다보니 더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질 것이고.. 호주라는 아름다운 대륙에서 자연이 푸르를 수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 것 같아요. 호주의 야생동물들과 자연을 보호하려는 관심이 많아져 아름다운 자연을 계속 간직하는 멋진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uelty Free다 보니 동물에 관한 부스들이 주를 이루엇고, 판매하는 티셔츠에 프린트 된 내용도 인간사이의 평화 뿐 아니라 동물과의 평화도 함께 생각하자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가장 긴 줄이 있었던 Vegan Gozleme, 한국의 전병 같은 느낌의 음식으로, 호박, 감자, 시금치 등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감자와 각종 채소를 선택해서 기다리는 중..! 가격은 $9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먹기에는 좀 많은 듯?


 맛은 있었는데, 안에 너무 조금 넣어 줘서 아쉬웠어요. 좀 듬뿍 담아서 요리해 먹으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은데.. 레몬 뿌리니 상큼하네요!


 그래.... 어딜가나 커플바퀴벌레들은 있는 법이지............ 너희들 일어나면 궁디 젖어서 오줌싼 거 처럼 보일것이야.. 암....!!!!!!!


 평소에 수건 가지고 다니는데, 급하게 나온다고 잊어서 그냥 잔디에 눌러 앉아서 Gozleme 좀 먹었더니 나의 엉덩이도... 축축....

 사진은 깜빡하고 못 찍었지만 공원 한 가운데 술 좋아하는 이 곳 사람들 답게 역시나 대낮부터 간이 바가 열렸습니다. 역시 Vegan들도 포기할 수 없는 알콜의 유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핸드크림 떨어져서 핸드크림 하나 구입 $16.7, 아이섀도팩키지 $15, 파우치 $5, 간식 $9...
역시 나가면 돈이구나 하곤 털썩.... 하지만 치즈니, 브라우니니, 음식재료들 안 산게 어디니.. 그거까지 샀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함께 할 친구가 없이 혼자 가니 조금 외롭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딱 적당하지 않았나 싶어요. 올해가 10회째, 매년 열린다는 소리겠죠? 다음 해에 꼭 참여하셔서 자연과 동물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하는 뜻깊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100 Things to Do in Sydney의 번호는 무순
*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음

지도: http://maps.google.com
사진: 모두 Hannah 본인이 촬영